• 2월 22일
    • 0

    갑상선암은 정말 발견 안하는게 나을까요?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 좋으냐 안좋으냐 하는 논란이 있은진 꽤 오래됐고 얼마전 뉴스에서 크게 보도되기도 했죠.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아진 원인이 초음파같은 검사법의 발달에 의한다는 사실은 상당부분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단지 검사방법의 발달만으로 발생률 증가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꽤 탄탄하게 맞서고 있긴 합니다.

    갑상선암 발생률 증가 이슈는 검진이 비교적 활발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꽤 뜨겁습니다. 미국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갑상선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말이 많죠.

    이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2010년 뉴욕타임즈 한 칼럼(October 13, 2010. The Rising Incidence Of Thyroid Cancer by Carolyne Sayre )에서 보면, 초음파와 세침흡인의 발달이 갑상선암 발생률을 증가시키긴 했지만 과연 암발생률 증가를 설명할 수 있는 이유가 이것뿐인가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1970년대 이후 30여 년 동안 여성의 갑상선암 5년생존율은 4.7% 증가한 반면, 1992년부터 2000년까지 갑상선암에 걸린 남성의 사망률은 매년 2.4%씩 증가했다고 보고하죠. 그러면서 과연 진단법의 발전으로 이런 사망률의 증가가 설명되는가 하는 설명과 함께,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1950년대부터 계속 해오는 핵무기 실험은 과연?이라는 눈초리를 보냅니다.(3년 전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 우리는 과연 자유로울까요ㅜㅜ)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의 병기별 생존율( http://www.cancer.go.kr/mbs/cancer/subview.jsp?id=cancer_040303000000 )을 보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 어떤 암에서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정리되어있는 표가 있습니다.

    거기서 보면, 대체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같은 경우 국한되어있거나 국소전이만 있을 때의 생존율이 원격전이때보다 확연히 높은 걸 알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대개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기 때문에 전이가 있을 때도 50% 이상에서 5년 생존을 하긴 하지만, 더 일찍 발견되면 생존율이 무려 100%를 넘습니다. 조기발견이 생존율을 높이고 더 건강하게 살게 만든다는 얘기죠.

    갑상선암은 비교적 천천히 자라는 암이고 검사법의 발달에 의해 조기 발견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 결코 ‘나쁜’ 일은 아닙니다. 국가나 사회적으로는 전체적인 의료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개인에 있어서는 한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관련되는 일이기 때문에 퍼센티지나 수치로 계산기 두드리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죠.

    게다가 아무리 ‘착한’ 암이어도 암은 암입니다. 갑상선암 말고도 많은 암의 성질이, 초기 잘 안보일 때는 매우 조용하고 변화없이 수 년 혹은 수십 년간 잠잠히 지내다가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커지고 번지는 시기가 옵니다.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

     

     

댓글 남기기

Cancel reply
  • 유방 진료

    유방에 통증이 있을 때, 만져지는 멍울이 있을 때, 수유기도 아닌데 유즙 분비가 있을 때, 모양 변형 등의 증세가 있을 때나, 증세가 없어도...
    더보기
  • 갑상선 진료

    목 부위에 멍울이 있거나 붓는 듯 할 때, 갑상선 암이나 결절을 의심해서 검사를 해봐야 할 때, 갑상선 기능의 이상이 의심될 때 갑상선에 ...
    더보기
  • 여성 하복부 진료

    여성 하복부에는 자궁, 난소와 같은 생식기관들이 있어 중요한 부위입니다. 언니네에서는 환자분들이 불편감을 느끼는 질초음파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