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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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검사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는 유방 진료에 있어서 이제 필수적인 검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검사를 하시게 되는데, 이런 검사를 하고 나서 ‘이상이 있으니 조직검사를 하자’는 소리를 듣기도 하죠. 그 정도 검사를 하면 대충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무슨 이상인지까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정밀검사를 또 하자니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까지에서는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고자 하는 ‘발견’이 목표입니다.

    의학과 장비의 발달로 이 검사들에서도 발견된 이상이 암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만, 그래도 발견된 이상소견이 무엇인지를 알고 앞으로의 구체적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상 부위에서 조직을 직접 뜯어내어 현미경으로 세포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초음파 검사까지 하고나서도 이상이 있으니 조직검사를 해보자는 소리를 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아무 이상이나 다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살다보면 우리 얼굴에 주름도 생기고 점이나 주근깨도 더 생기고 하지만 그것들을 보고 피부에 심각한 이상이 있으니 조직검사 하자고 하진 않지요. 마찬가지로 유방에도 그런 주름이나 주근깨에 해당하는 ‘별것 아닌’ 이상소견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고 증세가 없는 단순물혹, 명백한 양성석회화, 퇴화되고 있는 섬유선종 등의 경우는 영상검사만으로 확진이 되고 건강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직검사나 짧은 추적검사가 필요 없습니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결과 암이 거의 확실하거나, 암일 가능성이 3프로 이상이라고 판단될 때입니다. 조직검사가 필요한 이상소견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거의 정해져 있지만, 의사의 경험과 실력이나 장비의 성능, 숙련도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너무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여기서 다 알려드리기 어렵지만 영상의학적 소견만 간단하게 몇 가지 정리하자면,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삐죽삐죽한 모양의 종괴

    -주변 조직을 불규칙하게 잡아당기거나 퍼지는 소견

    -양측 비교시 비대칭 음영

    -납작하지 않고 공 모양이거나, 옆보다 앞뒤 직경이 더 큰 경우

    -급격하게 커지거나 번지는 이상 소견

    -혈관이 잘 발달되어 있는 이상 소견

    -탄력성 검사에서 탄력도가 떨어질 때

    -군집되고 다양한 모양의 미세석회화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임상적인 측면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추적검사에서 매우 빨리 커지지는 않는지, 40대 중반 이후에 새로 생긴 병변은 아닌지, 엄마나 언니 등 가족력에서 유전성이 의심될 때, 난소암의 과거력이나 가족력 여부 등등도 고려해서 병변에 대한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biopsy

    유방의 조직검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1. 조직검사할 부위를 멸균 소독제로 깨끗이 닦아낸 후 멸균된 구멍포를 덮습니다.

    2. 절개할 부위에 국소마취를 합니다.

    3. 1mm 정도 아주 작은 절개를 합니다.

    4. 절개 부위를 통해 조직검사를 할 위치까지 가이드 바늘을 넣습니다.

    5. 가이드 바늘을 통하여 조직검사 기구가 3-4차례 왔다갔다 하며 조직을 채취합니다.

    6. 기구를 모두 제거하고 지혈을 위하여 약 5분간 검사 부위를 압박합니다.

    7. 절개 부위에 봉합용 반창고를 붙입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하여 초음파로 검사할 위치를 정밀하게 보며 모든 과정을 시행합니다.

    소요시간은 15분 이내입니다.

     

     

     

     

    조직검사를 해야겠다는 얘기를 들으면 ‘아주 나쁜 거라서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불안감과 함께 시술 자체에 대한 공포감이 더해져서 잠도 못 이루는 분들이 많죠.

     

    위에 써있는 순서를 보시고 대충 감이 잡히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직검사는 주사바늘보다는 조금 굵은 기구가 장기로 들어가 그 장기의 살을 뜯어내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약간 절개도 해야 하고 주사나 피 뽑을 때 보단 출혈도 좀 있고 그렇습니다.

    CAM01089

    짧고 좀더 굵은 기구가 가이드 바늘이고 더 길고 복잡하게 생긴 것이 조직을 뜯어내는 기구입니다.

    가이드 바늘이라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부위까지 피부에서부터 통로를 만들어 놓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놓은 통로를 통해 기구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재차 찔러야 하는 불편함이나 통증은 없습니다.

     

    웬만큼 작은 병변이라도 초음파로 정확한 위치를 보면서 조직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조직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조직을 채취하면 현미경으로 세포와 배열들을 보는 병리검사를 보내게 됩니다. 병리검사는 현미경으로 볼 수 있도록 조직에 여러단계의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일은 소요됩니다.

     

    조직검사를 위해서 환자분이 특별히 주의하셔야 할 사항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평소 출혈성 경향이 있진 않은지, 혹은 그런 경향의 병력은 없는지, 아스피린 등을 복용하고 계시진 않은지 의료진에게 자세하고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조직검사 후에는 그냥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면 됩니다. 검사 당일만 팔을 무리하게 움직이는 걸 좀 삼가하시고, 안타깝게도(!!) 일주일간 금주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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